블로그를 쓰는 데 있어서 이제 꼭 정보공유 등을 생각하지않고
그냥 내가 남기고 싶은 내용을 쓴다 라고 마음을 가볍게 하고 난 이후엔
포스팅 하는게 더이상 예전만큼 부담스럽진 않긴 하지만
이제 본격 구직모드에 들어가야 할 것 같아서 많은 쓸거리들을 쌓아놓은 채 또 시간이 지났다.
꼭 시간의 순서대로 포스팅을 할 필요는 없지만 더 지나기 전에 출국과 입국에 대한 얘기부터 풀어보는 걸로.
1. 위탁수하물
직항이 없는 관계로 밴쿠버에서 경유해야 했는데 에어캐나다가 목적지까지 수하물 연결이 되어 다행.
그치만 국제선임에도 위탁수하물이 1개만 무료인 관계로 가방 하나는 추가결제(100CAD) 해야해서
호옥시나 하는 마음에 예전에 코비드 난리통에 취소되면서 받았던 에어캐나다 바우처로
수하물 결제가 가능할지를 먼저 문의해봤는데, 이게 바우처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24시간 전 웹 체크인이 가능해지면 그때 직접 확인해보라고 함;;
근데 난 아시아나 마일로 스얼발권해서 에어캐나다 탑승하는 거라 그 웹체크인 자체도 될지 안될지 모르겠다고 ㅋ
바우처 받았을때 안내사항에 수하물 결제에 쓸 수 있는지 없는지 나와있을꺼라고도 하셨지만
메일에 그런 내용은 없었고 다행히 웹체크인이 가능하긴했는데 바우처로 결제하는 옵션은 없어서
모빌카드로 결제하려고 했더니 사이트에선 비자나 마스터 같은 해외 결제 가능한 카드로만 결제 가능해서
포기하고 공항에 가서 모빌카드로 결제해야지 싶었는데
공항에서도 사이트와 마찬가지로 해외 결제 가능한 카드로만 결제할 수 있다고 ㅠ
그냥 집히는대로 현카를 내밀었더니 언제 해둔지 기억도 안나는 해외결제 차단이 되어있어서 (이때 눈치 챘어야 했는데)
삼카로 결제했는데 (92600원) 난 CAD 100불을 그날 환율에 맞춰 원화로 결제하는거라고 생각했는데
이게 말그대로 해외결제(DCC)였다는걸 원화로 92600원 결제했는데 94,987원 청구된 걸 보고 뒤늦게 알게됨 ㅠ
카운터에서 분명 원화로 결제해야한다고 했는데 DCC인줄 알았으면 그냥 CAD결제로 캐나다 카드로 해도 될것을;
무게는 공항에서 미리 재봤을때 23.4 22.8 나오길래 이 정도는 봐주겠지 하며 카운터로 갔는데
한꺼번에 두개 다 올리도록 했고 신기하게 두개 딱 46Kg 나와주어 무사통과 ㅋ
2. CoPR과 두개의 여권
https://joysdiary.tistory.com/79
앞선 고민의 결과로 난 결국 여권을 재발급 받았고 CoPR에 기재된 여권은 구멍이 뚫린채로 함께 가져감.
너무 당연하지만 출국시에도 입국시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음.
특히 캐나다 입국할 땐 뭐 여권 새로 받았어 라는 말 할 새도 없이 그냥
내 손에 있는 두개의 여권 모두 가져갔고 이후에도 언급할 필요가 없었음 ㅋ
3. Official Canadian Permanent Resident
환승지이긴 하지만 이민국에 들러 실질적인 랜딩절차(?)를 거치는 건
최종목적지가 아닌 밴쿠버에서 해야한다는 건 알고 있었다. 다만 이런 저런 후기들을 많이 보긴 했어도
워낙 시기에 따라 상황이 달라지는지라 그냥 안내대로 가면 되는 것이겠지 했었는데
환승 하는 곳으로 가서 키오스크를 통해 입국목적을 이민 카테고리로 선택하고 종이를 받아들고나니
안내하는 분이 난 밴쿠버가 목적지인 사람들이 가는 쪽으로 가야 한다고 해서 다시 돌아감 ㅎ
그러고보니 그런 후기를 분명 보긴 했었는데.. ㅎ
어쨌든 어쩌다보니 밴쿠버에 자녀들을 만나러 오신듯한 어르신 두분을 안내하며
다시 그 키오스크를 만나서 난 할 필요 없지만 두분을 도와드리고
이제 가는 길이 다르다 생각해서 인사하고 난 줄을 섰는데 나중에 보니 두분도 같은 줄에 기다리시는듯해서
영어가 안되시는 것 같은데 괜찮으시려나 괜히 걱정을 하며 차례를 기다리다 입국심사관을 대면.
근데 내가 생각한 immigration office가 아닌데 싶은 나가기 직전 오른쪽에 있는 문으로 가라고
나중에 보니 그곳의 공식적(?)인 목적은 수하물 추가검사를 하는 곳처럼 보였음.
어쨌든 내 여권2개와 CoPR을 주고 의자에 앉아 기다리다가
불러서 가서 잠깐 확인하고 다시 앉고를 몇차례 반복한 끝에 (왜 그렇게 하는지는 도통 이해가 안감 ㅋ)
결국 CoPR에 Immigration Officer가 사인해서 주며 이제 Official Canadian Permanent Resident라고 하는데
그때서야 내가 정말 영주권을 받았구나 라는게 실감이라는 게 났던것 같다.
난 사람들이 PR카드 받기전에 landing paper가 필요하다는 얘기를 본 것 같아서
landing paper라는걸 따로 받는건 아닌지 물어봤는데 그런게 없다고 하는걸 보니
그냥 랜딩날짜가 적힌 CoPR을 landing paper라고들 했나보다 하고 생각함.
어쨌든 PR카드가 없으니 입국 후 일주일동안 모든 업무처리에 이 길쭉한 종이가 항상 필요했음.
4. 밴쿠버 환승
인천에서 이미 쓰루체크인을 했지만 위에도 썼듯이 일단 난 랜딩을 해야했기에
밴쿠버에서 출국장으로 나갈 수 밖에 없었고, 고로 다시 탑승을 위해 보안검색대를 거쳐야했음.
생각보다 이민국 대기시간이 아주 길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가능하다면 여유있게 환승시간을 잡는 것이 좋을듯.
난 내 선택은 아니었지만 다음 탑승까지 시간여유가 있는 편이었지만
보안검색대 통과를 위해 긴 줄을 다시 서서 대기하는 것도,
랜덤뽑기에 당첨됐는지 교육을 받는듯한 신입직원이 옆에서 시키는대로 한참을 내 몸 구석구석을 훑는것도
워낙 피곤에 쩔어있어서 그랬는지 좀 힘들긴 했음.
국제선 비행기를 탈때면 항상 전날은 일부러라도 잠을 좀 덜 자는 편인데
전날 거의 안자고 아침일찍 출발했음에도
버스안에서도 못자고, 인천공항에서도 오래 대기해서 피곤했을법도 한데
뱅기 안에서 잠을 거의 못자서 밴쿠버 공항에서 잠시 눈을 붙인다는 게
거의 Final call 즈음에 화들짝 딥슬립에서 깨서 놀랬지만 그래봤자 탑승구 코앞이어서 문제는 없었음 ㅋ
감사하게도 공항으로 날 픽업나와준 지인이 있음에 너무 감사했고,
내가 탄 버스가 떠날때까지 자리를 뜨지 못하고 날 바라보고 계신 엄마 때문에 눈물이 날 것 같았지만
신기하게도 버스 안에 붙어있는 "It's Okay with Jesus"를 보며 위로를 받고 마음을 다잡았다.
그럼 다음엔 에어캐나다 캐리어파손 보상후기로 돌아오겠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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