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젠 이케아에 가서 몇가지 소소한 살림들을 사왔다.
옷을 넣을 수납장 대신 선반에다 정리하려고 하나 사왔는데
display가 안되어 있어서 봐둔 품목 말고 다른 상품을 보고 self-serve 에 찾으러 갔더니
display에 있던 상품은 또 없고 내가 장바구니에 담아뒀던 품목이 옆에 있길래 그걸로 집어왔는데
사실 집어드는 순간 너무 무거워서 고민이 많았는데 결국 역시 얘는 데려오는게 아니었다며 후회.
이유는,
일단 너무 무겁다. 나무로 되어있어서 무려 무게가 14Kg나 된다.
Max 15Kg까지 버틴다는데 자기 몸뚱이(?)가 14Kg.. ㅠ
그리고 박스 안에 든 패키지 만으로 조립이 불가능하다.
친절히 함께 이케아에 동행해준 지인분이 조립까지 해주시려고 했지만
드라이버와 망치까지 추가로 필요해서 조립이 불가능했다.
maintenance 아저씨한테 빌려볼순 있겠지만
이 아저씨는 입주민들의 요청을 차례대로 수행하며 건물을 돌고 계실텐데
내가 개인적으로 연락처를 알지도 못하지만 오피스에 긴급히 요청할 만한 일도 아닌지라
일단은 제가 알아서 하겠다고 수고해주신 지인분들을 돌려보냈다.
사실 난 이걸 조립하는 것보다 환불을 생각하고 있다.
다행히 이케아의 너그러운 환불정책으로 환불 자체는 가능하겠지만
너무 무겁고, 난 차가 없으니 이걸 다시 이케아로 가져가는 것이 불가능해서
혹시 이거 픽업해서 가져가줄 수 없냐고 물어보려고 한다.
배달비는 도대체 얼마정도 드는지가 궁금해서 그 물건만 따로 home delivery 시도해보니
이건 또 배달이 불가능한 상품이라고 나와서 좀 더 불안..
또 다른 문제는 박스 안으로 모든 부품들을 다 넣지 못한 상태라는 것.
박스나 패키지가 없는 상태에서도 반품이 되는 것으로 보이긴 하는데
박스 안에 안들어간 나머지 piece들을 어떻게 같이 잘 묶어서 가져간담...
일단 정말 픽업만 해가주세요.. ㅠ
한국에서 도착한 20Kg에 육박하는 세개의 박스는 다행히 V가 다른 건물에서 빌려온 카트로
무사히 잘 옮길 수 있었고 무엇보다 짐을 받아서 우리집까지 옮겨준 지인에게 너무 감사 ㅠ
신경 쓸 일이 한두가지가 아닐텐데도 항상 친절하게 응대해주는 V에게도 너무 고맙다.
오래전 싸서 보내긴 했지만 안에 대충 어떤것들이 들어있는지 머리로도 알고있었고
내 구글스프레드시트에도 대충 정리도 되어 있었는데
막상 상자를 열어보고 별로 입을것 같지 않은데도 버릴수 없었던 옷의 향연으로 인해 급 실망 ㅋ
먹을꺼라곤 정원e샵에서 주문했던 김자반을 비롯한 몇가지 분말류밖에 없었다.
그래서 난 지금 김자반을 뜯어 간식으로 먹고있는 중 ㅋㅋㅋ;;
Laundry card는 담당회사 웹페이지를 통해 request를 남겼는데
바로 메일로 거기가 이 주소에 이 postal code가 맞니? 라고 물어왔는데
request form에 버젓이 주소와 postal code를 적었는데 엉뚱한 postal code를 대고 있길래;;
다시 정정해주었고 곧 처리되었다는 연락이 올 줄 알고 기다렸는데
그 뒤로 다시 며칠째 감감무소식..
아직은 빨래를 못해 곤란해질 것까진 아니니 일단 기다려보자.
거의 매일 저녁 악을 쓰며 우는 이웃 아이가 있다..
어쩔 도리가 없으니 이해를 해야겠다고 저번에 썼지만
오늘은 정말 소음공해에 시달리다 못해 아이를 조용히 시키지 않는 부모가 원망스러웠다.
저렇게 악을 쓰다간 정말 성대가 다 나가버릴것 같은데 달래지 않는건지 달래도 소용이 없는건지 알 수 없지만
한국이었다면 주변 이웃들이 끊이지 않고 민원접수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어쨌든 난 이걸 어떻게 report할 방법도 모르겠고 그런다고 해결될 것 같지도 않기에 그냥 참아본다 ㅠ
(이 시간에 못질을 하는지 뭘 두드리는 이 소리는 대체 또 뭐니.. ㅠ)
maintenance 아저씨도 다녀가셨는데 오븐 balance는 문제없이 뚝딱 해결하셨지만
수압은 변기 자체가 오래된 모델이라 조절하는 건 없다고 하셨는데
물이 좀 더 차서 더 많은 양의 물을 한번에 내릴 수 있도록만 조정해주셨다.
그리고 handheld shower head로 직접 바꿔주고 가셨는데
감사하다고 인사하고 가시고 보니 원래 장착되어있던 shower head 앞부분을 아저씨가 가져가신 모양이다.
사는 동안 내가 원하는대로 바꿔 쓰더라도 나갈땐 다시 원상복구 해놓고 가야하니 그게 필요할텐데
V한테 메일로 그거 다시 돌려받을 수 있는건지 물어봐야겠다.
교통카드의 경우, 같은날 발생했던 두번째 missing tap 에 대해서는 추가 charge 되지 않았다!
사실 첫번째 missing tap fare도 그냥 원래 교통카드 한번 찍는 금액인데
이게 원래 과금없이 이것만 charge되서 뭔가 추가비용은 없었던 셈이다.
그리고 현금으로 내는 요금보다 카드사용 했을때 더 저렴한 요금이 적용된다는 것을 알고나니
역시 교통카드 사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후후
오늘은 집 근처 가까운 다른 아시안마트를 방문해봤는데
내가 확인했던 물건들의 90%이상이 best before 기한을 다 넘어선 것들이라
도저히 뭘 사진 못하겠어서 그냥 아무 것도 건지지 못하고 나왔다.
내일은 downtown에 있는 좀 더 큰 체인마켓을 가서 장을 봐야겠다.
도대체 시차는 언제쯤 적응이 될런지
여전히 낮에 많이 졸리고 자다가 새벽에 자꾸 깬다.
아까 낮엔 잘때 먹는 비염약을 한알 먹었다가 캐나다 온 후 처음으로 낮잠을 잤다.
내일 마트가면 먹을 것도 사야하지만 내게 잘 맞았던 비염약 베나드릴도 사올것!
예전에 쓰던 pc optimum카드를 챙겨왔는데 아직 되려나 싶어 사이트에 접속했다가
생각도 못하게 아직 남아있는 17,398 포인트 발견! (17불)
이렇게 유효기간이 긴걸 알았다면 예전에 그렇게 급히
다 먹지도 못할 100불치 장을 꼭 안봤어도 되는건데 싶긴 했지만 어쨌든 꽁돈 생긴것 같아 흐뭇 ㅋ
난 사실 어느새 초반에 많이 느꼈던 감사하고 설레는 그 마음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다시 의욕없고 모든 게 귀찮았던 한국에서의 옛모습이 나오려는 것 같다.
중요한 것들을 회피하지말고 용기를 내어 도전하자.
내겐 그분이 계시지 않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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