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그렇게 키토래쉬로 잠시 완벽한(?) 키토식은 잠시 내려놓았다.
놀랍게도 키토를 쉬기로 마음 먹은 순간부터 다시 폭식이 가능(?)해졌다.
배가 고파서가 아니라 그냥 뭔가 보상심리 같은거였는지도.
키토 중일때 포만감 때문에 더 먹고 싶지 않았었던 게 언제였나 싶을 정도로
계속해서 입을 쉬지 않고 배를 채워나갔다.
그치만 사실 필요 이상으로 많이 먹긴 했지만
탄단지 비율만 안지킬 뿐, 여전히 클린한 식단이긴 했다.
키토를 쉬는 기간동안 나의 최고의 일탈은 5월30일 사과1개와 오렌지1개였다.
그동안 너무 먹고싶었던 과일을 이때 아니면 언제 먹겠나 싶은 마음에 큰 맘 먹고.. ^^;;;
어차피 키토는 쉬는중인데 내가 좋아하는 방식으로 그냥 아보카도를 꿀과 함께 먹을까 생각도 했지만
약간의 간장과 함께 먹는 여전히 키토스러운 식단을 이어갔다.
사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건 치킨인데 그래도 용케 배달시켜먹지않고 버텼다.
대신 냉동실에 있던 닭다리살을 꺼내 에프에 구워먹음 ㅋ
생각해보면 클린한 식단을 먹을 수 밖에 없었던 것이 집에 사둔 재료들이 다 그러해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라면이나 기타 냉동식품 같은건 집에서 다 치워버렸으니 일부러 주문하지 않는 이상 없어서 못먹으니 말이다.
역시 아예 치워버리고 사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다이어트 방법인듯. (나의 의지력은 믿을 만한 게 못된다.)
동네시장 25% 할인쿠폰으로 저렴하게 구매한 우럭회를 먹을 때도
엄마가 만드신 초장을 먹지않고 무화당 고추장에다 애사비를 섞은 키토용(?) 초장과 함께 먹었다.
그래서 그랬나.. 생각보다 오랜만에 먹은 회도 맛있지가 않았다. ㅠ
아.. 그런데 사진을 보다보니 약간의 일탈이 있긴 했다.
양념은 봉지 비빔면에서 나온 시중양념을 썼지만 ㅠ 그래도 곤약면을 썼으니 더티키토 정도로 봐줘도 될 듯.
사람들이 유용하게 먹을 수 있다던 라구소스도 만들었다.
토마토소스에다 일전에 만들어둔 흐물거리는 패티고기들을 함께 넣었고
드문드문 보이는 컬러들은 흑토마토와 빨간 파프리카 잘라 넣은 것들.
만들기 쉬운데 활용도도 역시 좋았다.
그렇게 쉬면서 폭식을 거듭한 끝에 약 1kg쯤 빠졌던 몸무게는 빠르게 다시 원상복구 ㅠ_ㅠ
문제는 키토를 하면서도 쉬면서도 내 마음대로 먹을 수 없는 스트레스가 나를 누르면서
더이상 처음 키토를 시작할 때처럼 즐겁지가 않았다. ㅠ_ㅠ
다시 키토를 시작해야하는 것은 알지만 온몸으로 부정하면서 그렇게 6월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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